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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자동 정리 소프트웨어 비교 TOP 3

ellieso0624 2025. 6. 29. 20:00

회의는 팀의 중심축이지만, 회의록 작성을 위해 또 다른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는 현실은 비효율적이다. 필자 역시 회의 중 메모에 집중하다 중요한 흐름을 놓치거나, 회의가 끝난 후 녹음을 다시 들으며 수동으로 타이핑하는 비생산적인 시간을 반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회의가 영상 회의로 바뀌면서 자동 회의록 정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는 단순한 음성 텍스트 변환을 넘어서, 발언자 구분, 핵심 요약, 타임라인 표시, 협업 기능까지 제공하는 고급 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업무에서 활용한 Otter.ai, Notta, Fireflies.ai 세 가지 회의록 정리 도구를 기능, 정확도, 편의성, 협업 기능 관점에서 비교하고, 각각의 사용 사례까지 포함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회의록 자동 정리 소프트웨어

 

Otter.ai – 회의 실시간 녹취 및 요약의 대표 주자

Otter.ai는 회의록 자동화 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서비스 중 하나로, 실시간 음성 인식과 빠른 텍스트 변환이 강점이다. 필자는 Zoom 화상회의에 Otter를 연동해 실시간 자막처럼 회의록을 작성하고, 회의 종료 직후 바로 전체 스크립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Otter는 단순 녹취가 아니라, 발언자별 구분, 타임스탬프, 키워드 추출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회의 전반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Otter의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자동 요약 기능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주요 키워드와 논의된 핵심 사항을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회의를 다시 읽을 필요 없이 요약 내용만 확인하고 업무에 반영할 수 있다. 또한 회의록을 Google Docs로 내보내거나 팀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돼 있어 협업 효율을 높인다.

다만, Otter는 한국어 인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영어 기반 회의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일부 고급 기능은 유료 플랜에서만 제공된다. 기업용 사용자는 Otter Business 요금제를 활용해 사용자 권한, 팀 단위 저장소 구성 등을 설정할 수 있다.

 

Notta – 다국어 지원에 강한 인터페이스 중심 회의록 툴

Notta는 아시아권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회의록 자동화 도구다. 특히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동아시아 언어에 대한 인식률이 높으며, 필자가 진행한 국내 스타트업 회의에서도 정확한 문장 전환과 자연스러운 문단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Notta의 웹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이며, 녹음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Zoom, Google Meet과 연동해 실시간 회의록을 작성할 수 있다.

Notta의 특이점은 자동 번역 기능이다. 한국어로 진행된 회의를 영어 또는 일본어로 바로 번역할 수 있으며, 번역된 회의록도 타임라인과 함께 제공되어 글로벌 팀 간 협업에 매우 유리하다. 필자는 해외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후 Notta의 이중 회의록 기능을 활용해 영문으로 된 요약본을 따로 공유함으로써 회의 내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

또한 Notta는 문장별 편집 기능, 발언자 하이라이트, 문서 내 검색 기능도 제공해 회의록 편집과 인용이 수월하다. 다만, 무료 요금제의 업로드 시간제한(예: 120분/월)은 실무에서는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국어 프로젝트나 언어 장벽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Notta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Fireflies.ai – 팀 협업과 통합 기능이 뛰어난 스마트 회의 분석 도구

Fireflies.ai는 단순히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팅 분석과 협업 기능까지 결합된 플랫폼형 회의록 도구다. 필자는 Google Meet 회의에 Fireflies를 자동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회의록을 수집했고, 회의가 끝난 직후 전용 대시보드에서 전체 내용을 요약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AI 요약 기능은 문장 단위가 아닌 주제 단위로 정리되며, '결정된 사항', '논의 중인 이슈', '추가 행동 항목' 등으로 구분돼 매우 실용적이었다.

Fireflies의 또 다른 강점은 CRM이나 프로젝트 관리 툴과의 통합성이다. HubSpot, Slack, Notion, ClickUp 등 다양한 도구와 연동되어 회의 내용이 바로 업무 플로우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회의 중에 언급된 이슈를 Fireflies 대시보드에서 바로 ClickUp에 등록하면, 이후 업무가 자동으로 트래킹 된다. 필자는 이를 통해 팀 회의 후 별도의 정리 과정 없이 바로 업무로 전환되는 자동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만, Fireflies 역시 영어에 최적화되어 있어 한국어 회의에서는 정확도가 다소 낮을 수 있으며, 요약 품질은 발음과 회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업 환경에서 모든 회의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싶은 경우에는 Fireflies의 기업용 요금제를 활용해 AI 회의 분석 기능까지 연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의 기록은 ‘기록’이 아닌 ‘정보 흐름 설계’로 진화해야 한다

회의록 자동화 도구는 단순히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 아니다. 회의 내용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그 정보를 팀의 의사결정과 업무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를 가진다. 필자는 초기에는 Otter를 사용하며 회의 내용 자체에 집중했고, 이후 언어 장벽이 있는 프로젝트에서는 Notta를 도입해 번역 기반 회의 협업을 실현했다. 현재는 Fireflies와 Slack, ClickUp을 연결해 회의 → 요약 → 업무 할당 → 추적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사용하고 있다.

세 도구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목적과 환경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

  • Otter.ai: 영어 기반 회의, 실시간 속기, 요약 기능이 필요한 조직
  • Notta: 한국어 포함 다국어 회의, 번역 지원, 문서 편집에 유리
  • Fireflies.ai: 자동화된 회의 분석, 프로젝트 관리 툴 연동이 필요한 팀

결국 핵심은 ‘누가 어떻게 정보를 소비하는가’다. 단순히 녹취만 하는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이제는 회의 이후에도 정보를 다듬고 공유하며, 조직 전체가 같은 페이지 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툴을 선택해야 한다. 회의는 한 번이지만, 회의록은 수십 번 참고된다. 이제 당신의 회의 기록 전략도 다시 설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