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드로잉은 도구가 단순한 만큼 선 하나의 완성도가 그림 전체의 인상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선이 떨리거나 끝이 뭉툭해지고, 같은 선을 여러 번 덧그려 지저분해지는 일이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손을 훈련하는 연습법과 프로크리에이트의 보정 기능을 함께 활용해, 선을 안정적으로 긋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 선이 떨리는 이유와 연습 전 기본 자세
- 손 연습 3가지: 고스팅, 점 잇기, 평행선
- 프로크리에이트 손떨림 보정 4가지 비교
- 압력 테이퍼와 틸트로 선 맛 살리기
- 퀵셰이프와 드로잉 어시스트 활용법
- 브러시별 보정 값을 따로 저장해 쓰는 기준
- 하루 10분 연습 루틴 만들기

1. 선이 떨리는 이유와 연습 전 기본 자세
선이 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만 움직여 짧게 끊어 긋거나, 확신 없이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덧그리는 습관입니다. 덧그린 선은 망설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선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집니다. 긴 선은 손목이 아니라 어깨와 팔 전체를 쓰고, 힘을 뺀 상태에서 한 번에 긋는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만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펜을 쥐는 힘을 빼고, 긋기 전에 시작점과 끝점을 먼저 정하고, 한 획은 끝까지 멈추지 않고 긋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같은 브러시로 그린 선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2. 손 연습 3가지: 고스팅, 점 잇기, 평행선
고스팅: 긋기 전에 허공에서 먼저 움직이기 화면에 닿기 직전의 높이에서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펜을 두세 번 움직여 경로를 몸에 익힌 뒤, 같은 속도로 한 번에 긋는 연습입니다. 선을 긋는 순간에 망설임이 줄어들어 덧그리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점 잇기: 두 점을 한 획으로 연결하기 캔버스에 점 두 개를 찍고 그 사이를 한 번에 연결합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점으로 시작해 점 사이 거리를 점점 늘리고, 직선과 곡선을 번갈아 연습합니다. 선이 점에 정확히 닿는지가 곧 손과 눈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기준이 됩니다. 평행선: 간격과 속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같은 방향의 평행선을 촘촘하게 반복해서 긋는 연습으로, 지브라 스트로크라고도 부릅니다. 선의 간격, 길이, 긋는 속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간에 선이 휘거나 간격이 벌어지는 구간을 보면 내 손이 어디서 흔들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프로크리에이트 손떨림 보정 4가지 비교
손 연습과 함께 쓸 수 있는 도구가 프로크리에이트의 보정 기능입니다. 브러시 스튜디오의 안정화 항목에는 이름이 비슷한 설정이 여럿 있어 처음에는 헷갈리기 쉬우므로, 공식 핸드북 설명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설정 | 하는 일 | 특징 |
| 스트림라인(StreamLine) | 흔들림을 부드럽게 다듬음 | 값을 높이면 매끄럽고 고른 선, 낮추거나 끄면 자연스러운 선. 잉킹과 캘리그라피에 적합 |
| 안정화(Stabilization) | 스트로크의 이동 평균을 계산해 그림 |
빠르게 그을수록 더 많이 보정됨. 전체 설정은 접근성 메뉴, 브러시별 설정도 가능 |
| 모션 필터링(Motion Filtering) | 흔들림의 극단값을 제거함 | 긋는 속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 안정화의 고급 대안 |
| 표현(Expression) | 너무 반듯해진 선에 표현감을 되돌림 |
모션 필터링이 켜져 있어야 작동하며, 모션 필터링 값이 높을수록 효과가 줄어듦 |
보정 값을 높이면 선은 매끈해지지만 손맛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연습 단계에서는 낮은 값으로 시작해 손 연습으로 줄인 떨림만큼 점차 값을 낮춰 가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보정에만 기대면 보정이 없는 환경에서 선이 다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4. 압력 테이퍼와 틸트로 선 맛 살리기
라인드로잉에서 선의 시작과 끝이 가늘어지면 훨씬 세련돼 보입니다. 프로크리에이트의 압력 테이퍼(Pressure Taper)는 슬라이더로 테이퍼 길이를 시작, 끝, 양쪽으로 조절하고, 양 끝 크기 연동(Link Tip Sizes)으로 두 끝을 같은 모양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크기는 얼마나 날카롭게 가늘어질지, 불투명도는 끝이 얼마나 옅어질지를 정합니다. 애플펜슬의 압력 그래프(Pressure Graph)에서는 가로축이 누르는 압력, 세로축이 그 효과이며 노드를 최대 네 개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기울기(Tilt)는 0~90도로 인식되는데, 0~15도에서는 펜촉이 캔버스에 닿지 않아 설정이 적용되지 않고 30~90도 구간이 가장 정확합니다. 선 굵기 변화를 쓰는 라인드로잉이라면 펜을 너무 눕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퀵셰이프와 드로잉 어시스트 활용법
직선이나 도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퀵셰이프(QuickShape)가 유용합니다. 선, 사각형, 삼각형, 원 등을 대충 그린 뒤 마지막에 펜을 떼지 않고 화면에 누르고 있으면 프로크리에이트가 매끈한 도형으로 다듬어 줍니다. 이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화면을 한 번 더 터치하면 더 규칙적인 형태로 바뀌고, 직선은 15도 단위로 고정됩니다. 도형을 만든 직후 화면 위쪽 알림을 누르면 도형 편집 메뉴에서 종류를 바꾸거나 노드로 세부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드로잉 어시스트(Drawing Assist)는 선택한 드로잉 가이드에 맞춰 획을 정렬해 주는 보이지 않는 자 같은 기능입니다. 가이드에는 2D 그리드, 아이소메트릭, 퍼스펙티브, 대칭 가이드가 있고, 레이어 단위로 적용되며 해당 레이어에 어시스트 표시가 붙습니다. 라인드로잉은 손맛이 핵심이므로 직선과 도형이 필요한 부분에만 쓰고, 나머지 선은 손으로 긋는 편이 그림의 개성을 살립니다.
6. 브러시별 보정 값을 따로 저장해 쓰는 기준
저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로 프로크리에이트를 메인으로 쓰고 있어서, 이 글의 보정 설정도 모두 프로크리에이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보정 값은 한 번 정해 두고 계속 쓰기보다 브러시마다 다르게 두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프로크리에이트의 안정화는 전체 설정(접근성 메뉴)과 브러시별 설정 두 곳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끈한 외곽선용 브러시는 스트림라인을 높게, 손맛을 살리는 스케치용 브러시는 낮게 두거나 꺼서 값을 나눠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선택할 때마다 슬라이더를 다시 맞출 필요가 없어 작업 흐름도 끊기지 않습니다. 기준은 이렇게 나눠 보시길 권합니다. 속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선이 필요한 브러시는 모션 필터링을 쓰고, 선이 너무 반듯해져 맛이 사라지면 표현 값을 올려 손의 흔들림을 일부 되돌립니다. 보정이 필요 없는 브러시는 값을 끄고, 연습으로 손이 안정될수록 전체 값을 조금씩 낮춰 갑니다.

7. 하루 10분 연습 루틴 만들기
연습은 길게 하는 것보다 매일 짧게 반복하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다음처럼 10분 루틴을 짜 보시길 권합니다. 첫날 연습 화면을 저장해 두었다가 1~2주 뒤 같은 연습을 다시 해서 비교해 보시면 선이 얼마나 안정됐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정 값은 실력이 늘어난 만큼 조금씩 낮춰 가며 손의 힘으로 그은 선의 비율을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라인드로잉을 잘 그리려면 고스팅, 점 잇기, 평행선 같은 손 연습으로 기본기를 쌓고, 스트림라인·모션 필터링·테이퍼 같은 도구를 보조로 쓰는 순서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보정 기능은 선을 매끈하게 만들어 주지만 값이 높을수록 손맛이 줄어든다는 점을 기억하고, 상황에 맞게 켜고 끄며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라인드로잉이 무엇이고 왜 많은 분이 시작하는지는 이전 글 '라인드로잉이란? 왜 많이 시작할까'에서 다루었으니 함께 참고해 보세요. 다음 편에서는 연습한 선으로 바로 그려볼 수 있는 라인드로잉 소재 추천 100가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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